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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이 된 월남전 전우들의 꿈 이끌겠습니다"

 1950년 발발했던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들의 평균연령이 90세를 넘어섰다. 1964년부터 1973년까지 지속됐던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유공자들의 그것은 한국전 참전유공자들보다 한세대 아래로 70대 중반으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베트남전 참전 결정은 한미혈맹의 결정적 분수령으로 한국의 경제적 도약에 근간이 됐다. 이를 이룩한 것이 한인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달리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들은 잊히고 외면 받았다.  이런 현실을 타계하고자  수십년 째 한결같이 이들 유공자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해 온 한창욱 미주 베트남 참전 유공 전우 총연합회장을 만났다.   한 회장은 현재 " 워싱턴 보다 조지아 지역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 지역에 한인 인구 유입이 가속화 되면서 지역 한인사회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고, 월남 참전 유공자들 역시 보다 긴밀하고, 역동적으로 합심해 각종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고 한 회장은 소개했다. 그 구심점에는 동남부 월남참전 유공 전우회(회장 여봉현)가 있다. 단체는 지난 7월 조지아주 둘루스에 위치한 화이트 채플 메모리얼 가든에서 묘지 50기를 기증받아 이를  '한인 월남참전 유공자 단체 묘지'로 단장할 예정이다. 특히 한 회장은 동남부 유공 전우회와 함께 단체 묘지를 단순한 '공동 묘지'가 아닌 월남 참전 유공자들의 명예와 유산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릴랜드 엘리콧시티에 조성된 '코리아타운 조형물'과 버지니아 비엔나 소재 '코리아 벨가든'과 같은 "한국 전통 조형물 등을 공동 묘지에 세우려 한다"고도 밝혔다. 이런 노력은 한 회장의 '고집'이자 '꿈'이다. "한국 정부도, 미국 정부도 제대로 예우하지 않는 미국 내 한인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은 외로운 존재"이며 "우리의 권익을 챙기고, 명예를 세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행동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한 회장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한 회장은 말했다. 이와 함께  "사업 실천과 행동보다, 개개인의 명예와 자리싸움에 연연하기 싫어 워싱턴 한인사회와 거리를 뒀다"는 한 회장은 조지아 지회의 추진력과 활동력을 보고 향군단체의 미래를 봤다고 한다.   한창욱 회장은 이제 조지아주의 월남 참전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센터' 건립에 뜻을 두고 있다.  노년이 된 전우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  의지하며 웃음과 눈물을 공유하는 것은 한 회장의 오랜 바람이었다.  이런 바람과 꿈을 이루기 위해 한 회장은 오늘도 워싱턴과 조지아를 분주히 오가고 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월남전 노년 한인 월남참전 한국전쟁 참전 동남부 월남참전

2022-09-06

“한인 월남전 참전용사에도 보훈 혜택을”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미주 한인 월남전 참전용사들이 시민권을 얻은 한인들에게도 미국 재향군인과 동일한 보훈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한인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23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월남참전자회 미주총연합회·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등 뉴욕·뉴저지·펜실베이니아주의 월남전 참전용사들은 “미군의 동맹으로서 몸을 바쳐 전쟁을 치렀다. 전쟁을 겪은 재향군인들은 민간병원에서 다루기 힘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고엽제 후유증, 우울증 등 전쟁 후유증을 앓고 있지만 보훈 병원에서 제공하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연방하원에 상정된 법안(H.R.234)의 통과를 촉구했다.   ‘한인 베트남 전우 구제법’(VALOR)으로 불리는 법안은 마크 타카노(민주·캘리포니아 41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발의했으며, 한국군으로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이후 미국 시민권자가 된 한인에 보훈부가 병원, 가정 돌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1차·2차 세계대전에 미국의 동맹국으로 참전했다가 이후 미국 시민권을 얻은 이들은 지난 63년간 미국의 보살핌을 받았지만 베트남전에 참전한 뒤 시민권을 얻은 한인들에게는 보훈혜택이 지원되지 않는 실정이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뒤 시민권을 얻은 한인은 전국에서 약 3000명으로 추산된다.   백돈현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회장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수술 자국을 보이며 “전쟁 당시 헬리콥터로 뿌려댔던 고엽제가 이토록 무시무시할 줄은 몰랐다. 한창 젊은 나이에 참전했다가 평생 고통받는 우리 전우들을 위해서라도 꼭 법안이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인 월남참전 재향군인들은 처우 개선 홍보활동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 미국 베트남참전자회(VVA)를 만나 VVA의 정회원으로 인정받고 법안 통과를 위한 협력을 논의하고, 연방하원의원 435명에 e메일로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법안은 한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영 김(공화·캘리포니아 39선거구)·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 10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5선거구)·빌 파스크렐(민주·뉴저지 9선거구) 의원 등 13명이 공동발의자로 나선 상황이다.   재향군인들은 유사한 법안이 수년째 발의되고 있지만 의회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매년 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법안 통과를 위해 전국 한인 동포사회의 힘을 모아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종민 기자참전용사 월남전 한인 월남전 한인 월남참전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회장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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